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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12년 만의 남북 여자 축구 방남 경기로 아이와 대화 나누기

by wealthmaker2 2026.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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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남북 여자 축구 방남 경기로 아이와 대화 나누기

최근 스포츠계와 교육계의 이목을 동시에 집중시킨 역사적인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성사된 대한민국 수원FC 위민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맞대결입니다. 이번 경기는 북한 여자축구 클럽팀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땅을 밟아 치르는 방남 경기이자, 축구 종목 전체로 보아도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12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뜻깊은 남북 대결입니다.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현재의 남북 관계와 한반도의 온도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이러한 시사적 이슈는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엄마표 역사·문화 교육' 자재가 됩니다. 아이들에게 다소 무겁거나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통일, 분단, 북한이라는 키워드를 스포츠라는 친근한 매개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남북 여자 축구 경기를 활용해 아이와 어떤 대화를 나누고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3가지 관점으로 나누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살펴보겠습니다.
 

 1. 스포츠 교류 역사를 통해 배우는 한반도의 과거와 현재

아이와 함께 이번 축구 경기를 시청하거나 뉴스를 볼 때 가장 먼저 나눌 수 있는 이야기는 바로 '역사'와 '현실'입니다. 아이들에게 북한은 교과서 속 먼 나라 이야기 같거나, 혹은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다소 무서운 이미지에 국한되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12년 만에 한국에 들어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잔디를 밟는 북한 선수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대화를 시작하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자극할 수 있습니다.
우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우리는 원래 한 개의 나라였지만 지금은 잠시 나누어져 있어서 이렇게 만나는 것이 아주 오랜만이란다"라는 사실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과거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의 남북 단일팀 우승이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같은 감동적인 스포츠 교류의 순간들을 옛날이야기처럼 들려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스포츠는 정치적 이념과 갈등을 떠나 가장 순수하게 서로를 마주할 수 있는 통로입니다. 이번 AFC 챔피언스리그 역시 단순한 승패를 떠나 서로가 한 그라운드 위에서 정당하게 실력을 겨루는 모습을 보며, 한반도가 처한 분단의 아픔을 이해하고 평화적인 공존이 왜 필요한지 아이 스스로 느껴보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습니다.
 

소제목 2. "팀명이 왜 내고향일까?" 다른 듯 닮은 북한의 문화와 언어 이해하기

두 번째로 주목할 만한 교육 포인트는 바로 '문화와 언어의 다양성'입니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북한 팀의 공식 명칭은 '내고향여자축구단'입니다. 이 이름을 들은 아이들은 대개 신기해하거나 재미있어합니다. 우리나라의 프로 구단들은 대개 기업 이름이나 연고지 이름을 팀명으로 사용하지만, 북한은 이처럼 직관적이고 순우리말 표현이 담긴 이름을 자주 사용합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수원FC 위민 서포터즈들은 팀명인 '내고향'이라는 단어가 일반명사와 섞여 응원 구호에서 혼동을 줄 것을 우려해, 연고지명인 '평양'으로 바꾸어 외치기로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아이에게 들려주며 자연스럽게 언어 교육으로 연결해 보세요. "북한에서는 축구 구단을 이렇게 정겨운 우리말로 부른단다"로 시작해, 축구 용어의 차이점을 함께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코너킥을 '구석차기', 페널티킥을 '11메터벌차기', 패스를 '연락'이라고 부르는 북한의 축구 용어들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알아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훌륭한 문화 다양성 수업이 됩니다. 오랜 분단 속에서도 여전히 같은 언어적 뿌리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함으로써, 아이에게 민족적 유대감과 문화적 포용력을 동시에 길러줄 수 있습니다.
 

3. 갈등과 통제를 넘어 성숙한 시선으로 시사 이슈 바라보기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 점은 시사 이슈를 균형 잡힌 시선으로 바라보는 '미디어 리터러시'와 '성숙한 시민 의식'입니다. 이번 남북 축구 경기는 개최 전부터 대북 민간단체의 공동응원단 결성과 정부의 남북협력기금 지원 여부, 그리고 경기장 내 인공기 응원 제한 등 다양한 사회적 논란과 비판 여론이 공존했습니다. 또한 북한 선수단이 한국 공항에 입국할 때나 미디어 인터뷰를 할 때 다소 굳은 표정으로 일관하거나 동선 통제가 삼엄했던 장면들도 뉴스에 많이 보도되었습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이러한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되,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인 설명을 덧붙여 주어야 합니다. "지금 남북 관계가 조금 얼어붙어 있어서 선수들도 긴장하고 조심스러워하는 거란다"라고 상황을 설명해 주며, 평화와 페어플레이라는 스포츠 정신이 왜 현실 정치의 벽 앞에서 갈등을 빚게 되는지 아이의 눈높이에서 문답을 나눠보세요.
대한민국의 수원FC 위민 선수들도 안방에서 결승 진출을 위해 치열하게 훈련해 왔고, 북한의 내고향 선수들 역시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땀 흘려온 당당한 스포츠 선수들입니다. 어느 한쪽을 맹목적으로 비난하거나 동정하기보다, 경기장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양 팀 선수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낼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르쳐주세요. 이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복잡한 사회적 갈등을 마주했을 때, 현상의 이면을 올바르게 통찰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성숙한 민주 시민으로 자라나는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맺는말

12년 만에 성사된 남북 여자 축구 방남 경기는 우리 아이들에게 교과서 글자 속에만 갇혀 있던 통일과 역사 교육을 생생한 현실로 꺼내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거창한 정치적 구호나 딱딱한 역사적 연도를 외우게 하는 것보다, 엄마와 함께 거실 소파에 앉아 초록색 그라운드 위를 달리는 선수들의 땀방울을 보며 나누는 대화 한마디가 아이의 기억 속에 훨씬 오래 남을 것입니다.
오늘 밤, 아이와 함께 따뜻한 코코아 한 잔을 앞에 두고 축구 경기 뉴스를 보며 대화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저 선수들도 우리와 똑같이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란다"라는 따뜻한 설명과 함께, 과거의 역사부터 현재의 문화적 차이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엄마표 홈스쿨링을 통해 아이의 생각의 깊이가 한층 더 단단해지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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